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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서방국가 도왔던 아프간인에 ‘죽음의 협박 편지’ 보내

입력 : 2021-08-31 16:41:14 수정 : 2021-08-31 16: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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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미군 철수 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대원들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카불=AP연합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미국 등 서방국가를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 ‘자수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편지를 전달했다고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탈레반은 앞서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 등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집 대문에 이 같은 내용의 편지를 달아놓고 있다.

 

영국군이 아프가니스탄 헬만드강에서 도로를 건설할 당시 작업을 도왔던 현지인 나즈(34) 역시 이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탈레반이 나를 죽이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법정에 나가지 않으면 죽을 것”이라고 두려움을 표했다.

 

이어 “편지에는 내가 나토군의 ‘노예’이며 그들과 협력하지 말라는 탈레반의 말을 무시했다고 적혀있었다”고 덧붙였다.

 

나즈는 그간 수차례 이사를 통해 몸을 숨기고 있지만, 그때마다 협박 편지가 왔다고 주장했다.

 

전직 영국군 통역사라고 밝힌 또 다른 아프가니스탄인 역시 이와 유사한 편지를 수차례 받았다고 데일리메일에 밝혔다.

 

이 같은 편지는 아프가니스탄의 전통적인 협박 방식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과거 아프가니스탄의 반군 게릴라 단체인 무자헤딘 조직원들이 주로 사용했던 ‘편지 협박’은 이후 탈레반도 도구로 이용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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