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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백종원 될래요”…외식경영 전공 뜬다

입력 : 2021-09-06 02:00:00 수정 : 2021-09-05 19: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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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부터 마케팅·경영·통계까지
외식·창업 전반교육… 전문가 양성

경희대·숙명여대·세종대 등 대표적
2020년 경쟁률 최대 41대 1 기록도

전문가 “외식조리학과와 혼동 많아
요리 실력 무관… 개설 과목 확인을”
요리연구가이자 외식사업가.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걸출한 입담을 뽐내는 만능 방송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게 붙는 수식어다. 백 대표는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뿐 아니라 수십여 개 프랜차이즈 업체를 거느린 기업가로도 알려졌다. 이에 ‘제2의 백종원’을 꿈꾸는 수험생들 사이에선 경영학에서 외식 분야가 특화된 외식경영 전공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경희대 “외식 창업 최적화된 전문인 양성”

5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외식경영 관련 학부로는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Hospitality 경영학부가 꼽힌다. 경희대는 올해 세계대학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 호텔관광 분야에서 42위에 올랐다. 호텔관광대학 호스피탈리티 경영학부 내의 4개의 전공 중 외식경영학과가 개설돼 있다. 외식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광범위한 지식과 산업현장의 경험을 습득해 프랜차이즈 외식기업, 외식 창업 등에 최적화된 전문인을 양성하고 있다.

Hospitality 경영학부에는 유사한 전공으로 조리·서비스경영학과도 있다. 요리가 중심이 되는 전공은 아니다. 호텔경영론, 경영통계학, 마케팅, 조직행동론 등 경영학과와 유사한 과목들을 주로 배우게 된다.

2022학년도 수시에서는 개별 학과로 선발하지는 않고 Hospitality 경영학부로 모집한다. 고교연계전형으로 23명, 네오르네상스전형으로 60명, 논술전형으로 9명을 선발한다. 다만, 네오르네상스전형에서 15명을 조리·서비스경영학과로 모집하고 나머지 45명을 Hospitality 경영학부로 선발해 외식경영학과 지원자에게는 사실상 모집정원이 45명인 셈이다. 2021학년도 경쟁률은 논술전형이 41.5대 1로 가장 높았고, 고교연계전형이 2.72대 1로 가장 낮았다.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6.09대 1이었다. 올해 고교연계전형은 32명에서 23명으로, 논술전형은 14명에서 9명으로 줄어들면서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대 “국내 최초 호텔관광대학, 다수 MOU 체결”

국내 최초로 호텔·관광 분야 학과를 개설한 세종대는 70여개 기업과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호텔·관광·외식 전문 커리큘럼 등을 통해 그간 호텔·관광산업 분야에 수많은 인재를 양성하며 우리나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왔다. 세계대학순위에선 호텔관광경영 분야 40위다.

세종대 호텔관광대학 호텔외식경영학부 외식경영학 전공은 외식업계에서 요구하는 전문적 사고와 실천 역량을 갖추고 미래 외식산업의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전문가 양성에 교육 목표를 두고 있다.

이번 수시에서 학생부우수자(학생부교과) 전형으로 12명, 지역균형(학생부교과)으로 7명, 창의인재(학생부종합) 전형으로 25명, 논술전형으로 20명을 모집한다. 2021학년도 경쟁률은 논술전형이 34.52대 1로 가장 높았고, 창의인재 전형이 10.36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학생부교과 전형인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5.11대 1이었다. 올해부터 학생부교과 전형을 학생부우수자 전형(12명)과 지역균형 전형(7명)으로 구분해 선발하며, 논술 전형은 지난해보다 1명이 줄었다.

◆숙명여대 “요리 못 해도 열정만 있다면 지원 가능”

숙명여대 문화관광외식학부 르꼬르동블루 외식경영학과는 2007년 Hospitality 산업 브랜드인 르꼬르동블루와의 협약으로 신설된 학부다. 국제적인 외식문화를 배우고 외식문화를 운영할 수 있는 경영학을 교육한다.

교과과정 중에 조리 과정은 한두 개 정도밖에 없어 요리를 잘하지 못한다 해도 외식경영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다면 지원 가능한 전공이다. 외식경영에 필요한 마케팅, 회계, 재무, 전략, 인사관리 등 경영학 기본 분야뿐만 아니라 특화된 환대산업 및 서비스 전반에 대해 배우게 된다. 졸업 후에는 외식사업 기획 및 운영, 외식경영 컨설턴트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이번 수시에서 숙명인재Ⅰ전형(서류형)으로 6명, 숙명인재Ⅱ전형(면접형)으로 4명, 학생부교과(지역균형)전형으로 6명, 논술전형으로 5명을 모집한다. 2021학년도 경쟁률은 논술우수자 전형이 20.71대 1로 가장 높았고, 숙명인재Ⅱ전형이 11.57대 1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외식경영학 전공을 외식조리학과와 혼동해 막연히 요리에 대한 역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오해하는 것”이라며 “외식경영 관련 학과를 지원할 때 학과 소개 및 개설 과목 등을 반드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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