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개발 능력 높이 평가... 아프간 개발 참여해 달라" 요청도
“샘물교회 피랍 사건·故 윤장호 하사 테러 사건은 ‘과거의 일’”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은현지에 미군이 남긴 무기를 북한에 팔지 않을 것이며 북한과 어떤 관계도 없다고 강조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 6일 SBS ‘8시 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군이 남긴 무기를 북한에 판매할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우리 자신을 위해서 필요한 무기”라며 “북한에 절대로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 어떠한 관계도 없다”며 연계설에 선을 그었다.
샤힐 대변인은 또 한국의 산업개발 경험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 기업의 아프가니스탄 개발 참여를 요청다.
그는 “한국도 국가가 파괴됐고, 다시 국가를 건설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한국이 도움을 준다면 환영하고 감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아프가니스탄은 빈곤 문제와 국제사회의 자금 동결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샤힌 대변인은 “전 국민의 70%가 빈곤층으로 지내고 있다”며 “중앙은행인 아프가니스탄 은행은 동결된 상태”라고 했다.
또 그는 또 현지에 한국 대사관을 다시 열어 한국행을 원하는 아프가니스탄인도 적법한 서류가 있다면 출국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과거 피랍·살해된 샘물교회 선교단과 2007년 탈레반의 폭탄 테러로 숨진 고 윤장호 하사에 대해서는 ‘과거의 일’이라고 얼버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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