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경쟁사 애플이 신작 ‘아이폰13’을 공개하자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폴더블 폰은 아직이지?’라는 뉘앙스의 메시지를 띄워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15일 트위터에 “만약 반으로 접히는 형태였다면 얼마나 더 멋졌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글이 게재된 시각은 새벽 2시17분으로 애플사가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13 등 신제품을 공개한 직후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열겠다”라며 전작보다 가격을 조금 낮춘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를 출시했다. 주로 하반기 공개해온 갤럭시 노트 신작을 올해는 선보이지 않기로 하면서, 폴더블폰에 승부수를 띄운 것.
실제 갤폴드3와 갤플립3 모두 국내에서 ‘매진’을 이어가면서 폴더블 열풍이 불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트윗은 무엇보다 아직은 폴더블폰을 선보이지 않고 있는 애플사를 향해 ‘폴더블 자부심’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현지 시간으로 14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했다.
기본모델인 아이폰13(6.1인치)을 비롯해 아이폰13 미니(5.4인치), 아이폰13 프로(6.1인치), 아이폰13 프로 맥스(6.7인치) 등 4가지 모델이 이날 베일을 벗었다.
하지만 해당 신제품들은 전반적으로 전작과 큰 변화가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다만 노치를 줄이고 배터리 기능을 개선한 것으로 전해져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전작의 돌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아이폰13의 120헤르츠(㎐)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탑재 발표에도 “우리는 (이미) 오랫동안 120㎐ 주사율(1초간 화면에서 보이는 정지 이미지 수)을 적용해왔다”라고 자랑했다.
앞서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900만대로 전망되는 가운제, 이 중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8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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