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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녹취록서 “내 말이 곧 이재명 말”…김은혜, 대장동 주민서 입수·공개

입력 : 2021-10-06 10:27:13 수정 : 2021-10-06 11: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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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5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노형욱 국토부 장관에게 질의하며 성남 대장지구 원주민 인터뷰를 들려주고 있다.  세종=뉴시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대장동 주민의 녹취록을 공개했는데 녹취록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내 말이 이재명의 말’이라고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지난 2009년 상황을 기억하고 있다는 대장동 개발지역 원주민의 제보라며 이같은 녹취록을 공개했다. 다만 이들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진 않았다.

 

녹취록에 따르면 한 남성은 “당시 우리는 민간 개발하려고 땅 계약까지 다 했다. (그래서 공영개발에 반대하는) 성남시 집회를 시작했다”며 “그때 이재명이 ‘대장동이 제2의 고향’이라며 와서는 ‘시장이 되면 일사천리로 사업 시행이 되도록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당선이 되고 나서 이튿날 대장동에 찾아와 손바닥 뒤집듯 ‘이건 민간개발 안 된다. 분당 성남의 마지막 남은 땅인데 원주민에게는 절대 피해가 가지 않게 해 줄 테니 협조해달라’고 해서 난리가 났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후 상황을 설명하는 다른 남성의 녹취록도 공개했는데 해당 남성은 “면담을 신청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유동규 본부장에게 가라고 해서 갔더니 ‘절대 피해가 가지 않게 하겠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어떻게 책임지느냐고 했더니 ‘내 말이 곧 이재명의 말이다. 믿고 기다려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결국 우리가 (평당) 500만∼600만원에 계약한 것을 화천대유, 성남의뜰이 계약을 하면서 반값에 후려쳐서 자기들끼리 나눠 먹은 것 아니냐”라고도 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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