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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당연히 목표는 우승”

입력 : 2021-10-13 20:07:33 수정 : 2021-10-13 20: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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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스피드하고 재미있는 배구 강조
디펜딩 챔프 대한항공 양강 예고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7개 팀 감독들이 13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컵을 놓고 새 시즌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더운 여름이 끝나고 찬 바람이 불자 배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국내 대표 실내 구기스포츠로 자리 잡은 프로배구가 18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오는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대한항공-우리카드 경기와 같은 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여자부 GS칼텍스-흥국생명 경기로 6개월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이 중 남자부 7개팀 사령탑과 핵심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3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2021~2022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린 것. 지난 4월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6개월여의 오프시즌을 마치고 새 시즌 구상과 각오를 내놓는 자리다.

팬들의 눈길을 모은 팀은 우리카드다. 이번 시즌 남자부 각 팀들이 수많은 변수에 둘러싸여 있는 가운데 가장 안정된 전력을 유지 중인 덕분이다. 신영철 감독도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라면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 선수 구성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배구를 준비했다. 좀 더 스피드하고 재미있는 배구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내용면에서 더 나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당초 우리카드와 양강으로 꼽혔던 대한항공은 에이스 정지석이 데이트 폭력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그래도 지난 시즌 챔피언의 관록으로 여전히 우리카드의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받는다. 시즌을 앞두고 새로 부임한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어떤 배구를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공백은 있지만 우리 배구를 못 보여줄 상황은 아니다”며 “스피드와 스마트한 배구가 나의 색깔이다. 나만의 색깔있는 배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KB저축은행과 OK금융그룹은 강력한 외국인 선수를 중심으로 지난해 이상의 이변을 노린다. 과거 삼성화재 소속으로 V리그를 휩쓸었던 레오를 올 시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선발한 OK금융그룹의 석진욱 감독은 “레오와 함께하게 돼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있다”고 밝혔다. 전 시즌 최고 외국인선수 케이타와 재계약을 맺은 KB저축은행의 후인정 감독도 “부상선수들도 회복돼 시즌을 차질없이 준비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 속에 올 시즌 다크호스로 꼽혔던 현대캐피탈은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선수가 장기부상을 입어 비상에 걸렸다. 하지만 최태웅 감독은 “오히려 국내선수들이 똘똘 뭉쳐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 시즌에는 부침이 많았던 한국전력과 삼성화재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새 외국인선수 러셀과 세터 황승빈 등을 중심으로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고, 한전 장병철 감독도 “새로운 마음으로 즐겁게 시즌을 준비했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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