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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아빠, 모더나 2차 접종 후 숨져”… 아내, 국민청원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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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08 19:32:11 수정 : 2021-11-08 19: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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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연합뉴스

“구조대가 오기 전 남편은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남편은 심정지가 바로 왔고, 끝내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영원히 떠나갔습니다.”

 

인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뒤 숨진 40대 가장의 아내가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이 아내는 글에서 남편이 1차 백신을 맞은 뒤 이상 증상을 병원에 알렸지만 추가 접종이 불가능하다는 의사 소견서는 어느 곳에서도 받을 수 없었다며 방역당국의 대처를 질타하는 글을 올렸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6일 ‘43세 두 아이의 아빠가 모더나 2차 접종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사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사망자의 아내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안타까운 내용으로 적어 내려갔다.

 

글쓴이는 “남편은 1차 접종을 하고 20일이 지난 뒤부터 가슴과 귀의 심한 통증으로 힘들어해 약을 지어 먹었다”며 “2차 접종을 예약한 병원에 그동안 증상과 약 복용 내역 등을 말했으나 접종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적었다.

 

인천시에 따르면 숨진 A(43)씨는 서구 모 병원에서 지난 9월 19일 모더나 백신 1차를 맞았고, 지난달 24일 2차로 접종했다. A씨는 2차 접종을 한 다음 날 오전 7시쯤부터 오한과 가슴 통증 등을 호소했고, 같은 날 오전 9시30분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아내는 “후유증으로 백신을 맞고 싶지 않았지만, 2차 접종이 가능하다는 게 현재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면서 “지금 현실이 저와 우리 아이들에게는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A씨의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 관계에 대해 역학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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