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간부 출신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낙상사고를 둘러싼 가짜뉴스 확산에 “조직적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망치는 ‘좀’과 같은 존재라는 표현으로 허위 사실 유포자들을 겨냥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 단장인 김 의원은 15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런 상황이 만약 발생하면 우리나라 국민 정서상 (사고에) 안타까워하면서 위로와 쾌유를 빌어주는 게 정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허위 사실을 당과 캠프 차원에서 고발도 했지만,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류의 악성 가짜뉴스는 인간 존엄에 관한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는 지난 14일 이 후보의 119 신고 내용이 담긴 50초 분량의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응급 상황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가 범람한 데 따른 대응으로, 김씨의 수행실장인 이해식 의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출동 당시 구급차 내외 폐쇄회로(CC)TV 영상 사진을 올린 바 있다.
거듭된 가짜뉴스에 김 의원은 “남이 당한 상처에 소금 뿌리고 킥킥 대는 인간치고 솔직히 잘되는 인간 봤느냐”며 “자기 자식한테도 그렇게 살라고 가르치실 거냐”고 반응했다.
그는 곽상도 전 의원의 부인상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조화를 보냈던 점을 언급한 뒤, “이런 것이 우리나라의 문화고 정서라 생각한다”며 “상대가 싫다고 반대한다고 악마가 될 필요는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품위 있는 말로 경쟁하는 거라면서다.
특히 사고 당시 녹취록에 담긴 이 후보의 음성을 두고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지도자다운 단면이 보인다고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수차례 반복된 주소 관련 질문에도 짜증 하나 내지 않고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며, “이 정도 공개했는데 안 한다고(안 믿는다고) 하면 작정하고 싸우자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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