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과 스토킹 피해로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30대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다행히 상처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전날 오후 11시쯤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혀를 깨물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9일 중구 저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자는 수개월에 걸친 위협과 스토킹에 못 이겨 경찰에 데이트폭력 신변보호를 신청했고 사건 당일 집을 찾아온 A씨의 위협에 경찰이 지급한 스마트워치로 두 차례 긴급호출을 했으나 변을 당했다.
그는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혀를 깨물며 자해했다. 이에 경찰의 신고를 받고 119가 출동해 A씨의 입 안을 살펴봤으나 상처가 심하지 않아 별다른 조치 없이 돌아갔다.
A씨는 조사가 끝난 뒤엔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전날 경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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