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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협·문화교류 ‘새로운 길’ 제시… 종교 통한 남북통일 기반 조성” [문선명·한학자 총재 방북 30주년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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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2 19:20:30 수정 : 2021-12-02 19: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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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합영회사 평화자동차 설립 등
민간차원 상호화해·협력 기초 마련

1991년 12월 이뤄진 문선명·한학자 총재와 김일성 주석의 평화회담은 남북관계 긴장 국면 속에서 경제협력과 사회문화교류, 통일운동에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2일 경기 가평 효정문화원에서 열린 문선명·한학자 총재 방북 30주년을 기념한 학술대회에 참가한 김수민 선문대 교수와 나용우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지충남 전남대 교수, 홍석훈 창원대 교수 등 학자들은 학술대회 제1분과 토론에서 이런 시각을 공유했다.

그해 12월 2일 문 총재와 김달현 당시 북한 정무원 부총리가 합의한 남북경제협력안에는 두만강 자유경제무역지대(선봉지구) 개발공사, 금강산 등 북한 관광지구 합영방법 건설운영, 원산지구 경공업 기지 건설 투자,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실무대표단 회담 개최 등이 포함돼 있다.

회담 이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 통일그룹은 남북청년관련 사업과 스포츠 행사, 남북합영회사인 평화자동차, 관광사업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모두 북한이 수용가능하고 남북 화해와 교류 진전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사업이었다.

일례로 1998년에 설립된 평화자동차는 통일그룹의 투자를 받아 세워진 최초의 남북합영회사다. 평화자동차는 세단인 ‘휘파람’, ‘준마’ 시리즈, 승합차 모델인 ‘삼천리’, SUV인 ‘뻐꾸기’를 선보였다. 모델 뻐꾸기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이름을 지을만큼 애착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남포시에서 열린 평화자동차 종합공장 준공식. 연합뉴스

나 위원은 “평화회담 이후 민간 차원에서 경제협력은 단순한 인도적인 지원에 그치는 게 아니라 북한 사회가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새로운 담론을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북한과의 사회문화 교류도 평화회담 이후 이어졌다. 우선 1994년 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평화세미나에서 남북을 포함한 6자 회담국 대학생들이 모여 한반도평화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1998년 5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리틀엔젤스예술단의 평양공연이 있었고, 2000년 5월엔 만경대학생소년궁전단이 방한해 서울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일련의 행사들은 남북 사회문화 교류와 통합은 물론 남북의 민간차원의 상호 화해와 협력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통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긍정적 여건을 조성했다고 할 수 있다. 홍석훈 창원대 교수는 “‘문·김 회담’은 남북관계에서 시민사회의 역할이 보다 더 커져야 한다는 의제를 다시 발견했다”고 평했다.

2일 경기 가평 효정문화원에서 열린 ‘신통일 한국을 위한 문선명·한학자 총재 방북 3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온,오프라인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가평=이재문기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1987년 평화통일을 대비하는 대국민 통일운동의 출발점인 ‘남북통일국민연합’을 창설해 통일운동을 전개하면서 한반도 긴장감 완화에 기여했다.

지충남 전남대 교수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통일운동에 대해 “남북관계 단절 상황에서 북한과의 채널을 유지하는 가교 역할”이라며 “종교를 통한 남북통일의 기반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가평=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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