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논란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남자 프로배구 정지석(대한항공)이 복귀전에서 대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가운데 팬들이 복귀를 반대하며 트럭 시위를 열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정지석의 복귀를 반대하는 팬들은 이날 인천 계양체육관 앞에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 앞서 체육관 앞에서 트럭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복귀로 얻은 건 경기력이 아닌 폭력항공 이미지’, ‘엑설런트 인 플라이트? 엑설런트 인 파이트, 데이트폭력남 아웃’, ‘범죄자와 동행하는 대한항공 배구단, 언제 어디서 불시착할지 모른다’는 문구를 내세웠다.
트럭시위를 주도한 배구 팬은 “정지석은 대한항공 배구단뿐만 아니라 남자 배구 전체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배구연맹(KOVO)과 대한항공 구단은 솜방망이 처벌만 진행했다”며 트럭 시위를 진행한 이유를 밝혔다.
이 배구 팬은 “팬들은 정지석에 대한 합리적인 처벌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대한항공의 팬들은 실망과 분노를 감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정지석은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에서 16득점(백어택 3점),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직후 정지석은 “언제든 경기장에 복귀하면 팬들에게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했다”며 “코트 밖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복귀 심정보다는 먼저 죄송하다는 말부터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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