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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판정 목사 부부 찾았다…신고할 수 없을 것” 신상털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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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8 15:44:44 수정 : 2021-12-08 15: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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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정 판정을 받은 후 역학 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한 목사 부부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미크론 (확진 판정 목사 부부) 찾았다’는 제목의 글이 사진과 함께 게재됐다. 

 

작성자는 “저를 신고할 수는 없습니다. 뉴스 자료를 퍼온 거라서 제가 불법적으로 입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라는 글과 함께 목사 부부의 사진을 공개했다.

 

목사 부부의 얼굴과 함께 실명, 소속이 고스란히 담긴 이 게시물에 네티즌들은 400여 건이 넘는 댓글을 달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피해를 줬으니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라는 의견과 함께 “그렇다고 신상을 유포하는 건 옳지 않다” 등의 분분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한 언론에 “일반 개인들에 대한 과도한 신상털기는 있어서는 안 된다"며 "향후 방역 당국이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추적 등 조처를 할 때도 확진자가 정보 제공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분위기 형성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목사 부부는 지난 24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지난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귀국 후 이동 경로에 대해 “방역 차를 탔다”고 했으나 우즈베키스탄 국적 지인의 차를 탄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지인 등이 여러 곳에 방문하며 지역 감염을 초래했다.

 

한편 교회 측도 언론에 “외국어 예배를 담당하는 목회자 부부가 방역 당국의 초기 동선 파악에 정확한 설명을 하지 못해 초기 대응에 혼선을 빚게 하고, 그로 인해 오미크론 확산의 단초가 된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 없는 교회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역 당국의 지시에 따라 예배 참석 모든 성도에 대한 선제적 검사를 진행하도록 했고, 교회 모든 시설 폐쇄 및 활동을 중단했다”며 “지역 사회 확산이 되지 않도록 만전의 조치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교회 측은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지역 사회의 회복을 위해 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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