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김관영·김성식·채이배 전 의원 등 전 바른미래당 출신 인사들의 입당을 추진한다고 8일 알려졌다. 이들은 민주당 입당을 사실상 확정하고 날짜 등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다.
김관영 의원은 전북 군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대 때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재선했다. 이후 바른미래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냈다. 부산 출신의 김성식 의원은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을 거치며 18대·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채이배 의원은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해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했다. 채이배 의원은 세계일보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입당 결심은 했고, 역할과 시점은 당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세 사람 영입은 민주당이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 신호탄으로 보인다. 셋 모두 이념색은 옅지만, 유능한 정책통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들은 지난해 총선 이후 공공정책전략연구소를 발족,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해왔다.
전날 국민의힘이 민주당 출신 호남 인사인 이용호 의원을 영입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도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누차 ‘대사면’을 언급하며 동교동계와 호남 탈당파, 구 국민의당 인사의 복당을 시사해 왔다.
이 후보는 지난달 26일 전남 신안 전남응급의료전문헬기 계류장에서 열린 국민반상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개혁 진영이 이런저런 사유로 많이 분열됐고, 이런 분열로 민주개혁 진영 역량이 훼손됐다고 생각한다”며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서 역사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중 하나로 민주개혁진영의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4일에도 “파렴치범이나 부정부패 사범이 아니라면 정치적 입장의 차이로 잠시 헤어졌던 경우 모두 조건 없이 합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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