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 어린이집에 이어 익산지역 한 유치원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21일 전북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익산 A유치원에서 원생들이 콧물과 발열 등 코로나19 유사 증세를 보여 교사와 가족을 포함해 검사한 결과 원생 12명을 포함해 총 6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원생 18명과 가족 2명 등 20명은 변이 바이러스 검사에서 오미크론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지역에서는 전날 이들을 포함해 총 5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익산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지역아동센터를 휴원 조처하고 초·중·고교에 대해서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거나 조기 방학하도록 행정 명령을 내렸다. 또 고위험 지역인 영등동 일대에 대한 이동 제한과 체육 관련 학원의 휴업(2주)을 명령했다.
부안지역에서도 B어린이집을 연결고리로 1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익산 A유치원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상당수가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곳 유치원발 확진자는 지난 18일부터 전날까지 매일 발생하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들은 전날부터 문을 걸어 잠그고 휴원에 들어갔다.
전북 방역당국은 “집단 감염자가 발생한 어린이집 관련자들과 가족 등을 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상당수가 오미크론 확진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완주지역 한 어린이집에서는 지난달 25일 이란에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국적 30대 유학생을 매개로 지난 13일 원생 등 3명이 오미크론 확진자로 분류된 이후 종사자와 가족 등이 잇달아 감염돼 30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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