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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코스피 5000 어려운 일 아냐, PER만 정상화돼도 4500 넘어”

입력 : 2021-12-25 12:40:27 수정 : 2021-12-25 12: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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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유튜브 채널 ‘삼프로TV-경제의 신과 함께’ 출연 / “에너지고속도로 만들어서 그 길로 가야…시장 자율성 높일 규제 합리화 필요”
유튜브 채널 ‘삼프로TV-경제의 신과 함께’에 출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코스피 5000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첨단 미래 산업에 관해서는 금지하지 않으면 다 허용하되 사후에 통제하는 ‘네거티브 방식’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5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경제의 신과 함께’가 공개한 ‘삼프로가 묻고 이재명 후보가 답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우리 시장이 세계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큰데 (코리아) 디스카운트 정도가 너무 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코스피지수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거론하며, “제가 이런 거 다 보는데 투자를 해놔도 선진국에 비하면 너무 저평가됐다. 그 점만 정상화되어도 4500 정도는 가뿐히 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기업 가치에 비해 한국 기업의 주식가격이 저평가된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의 이유를 묻는 말에는 “과거에는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요소가 이유가 됐고, 지금은 시장의 불투명성”이라면서, “투자했다가 나도 털리지 않을까 하는 소위 ‘개미핥기’에 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투자자 사이에 있다)”이라고 답했다.

 

자신도 이른바 ‘작전주’의 피해자라면서, 이 후보는 “주가조작 단속률이 매우 낮고 처벌도 약하다”며 “다 무마되고 그러니까 시장을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경제구조의 왜곡을 언급한 후에는 “중소기업이 효율을 발휘할 수 없는 불공정 구조”라며 “기술 탈취와 단가 후려치기 등으로 우리나라의 유망한 중소기업이 해외로 탈출한다”고 짚었다.

 

이 후보는 ‘산업구조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 등에는 ‘시장 투명성’의 정상화와 함께 ‘산업 전환’ 등을 내세우며, “그 핵심은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라고 봤다.

 

아울러 “제가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산업화고속도로 얘기를 하는데, 그때 정말 허허벌판에서 산업화의 토대를 만들어냈다”며 “우리도 인프라 구축 등 ‘에너지고속도로’를 만들어서 그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시장의 자율성과 혁신성을 높일 수 있는 규제 합리화가 필요하다”며 “규제샌드박스가 있지만 그걸로 부족하고, 첨단 미래 산업에 관해서는 ‘금지하지 않으면 허용한다, 다만 사후 통제한다’는 사고로 바꿔야 기업도 혁신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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