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더 문제” 尹 측 김경진 발언에 이 대표 “만물 이준석설, 이준석대책위냐”

이 대표 “선거대책위원회가 아니라 이준석대책위원회”
“오늘도 앉아서 어떻게 나한테 뒤집어 씌울까 고민할 것”
김 특보 “이준석, 상대방 공격 없고 내부 문제 극대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신년인사를 듣고 박수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선대위 김경진 상임공보특보단장이 자당 내홍 관련 “김종인 위원장 ‘연기자’ 발언보다 이준석 당대표가 문제”라고 지적한 가운데 이 대표는 “만물 이준석설”이라고 되받아쳤다.

5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 특보가 이같이 말한 기사링크를 공유한 뒤 “애초에 분석을 잘해야 해법을 내는데 기본적으로 만물 이준석설이니 선거대책위원회가 아니라 이준석대책위원회가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오늘도 다들 앉아서 어떻게 이준석에게 뒤집어씌울까 고민만 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김 특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연기자 발언보다 더 큰건 이준석 대표 문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특보는 “이 대표가 후보에 대해 거의 내부 총질에 가까운 과정이 계속해서 있었고 이런 이준석 대표를 김 위원장이 용인을 했다”라며 “거기에다 좀 확인이 필요하지만 선대위 개편안을 이준석과 논의해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선거 국면에서 상대방(여권)에 대해선 단 한치의 공격은 없고 내부적인 문제만 실체에 비해 굉장히 극대화 시키는 방법으로 문제를 키웠다”라며 “그러니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가장 기이한 당 대표가 아니냐는’ 이런 말을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했지 않나”라고 했다.

김 특보는 “선거 과정에서 당 대표로,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뿐 아니라 총괄홍보본부장도 맡아놓고 그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나. 냉철하게 평가하면 좋은 평가를 해주기 어렵다”라며 “이 대표의 언동은 선거에 전혀 도움이 안되고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 요소가 됐던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양다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