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가진 생각을 묻자 “좋은 감정이 있으면 사람이, 인간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7일 저녁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감정은 안 좋다. 그렇다고 해서 박 대통령이 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라 이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지 하나 윤석열 후보가 고민에 빠졌을 것”이라며 “소임 기간에, 공직자로서 그런 이야기하지 말고 진솔하게 사과하는 게 그게 다가가는 건데 아무튼 윤석열 후보가 끝까지 갈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윤 후보에 대해 “현재로써는 자격 미달”이라며 “본인 지지율도 20% 떨어졌는데 그건 뭘 의미하냐면 오만했다. 국민들은 정치인들이 조금만 오만하면 바로 벼락을 내린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지난 6일 윤 후보와 이 대표가 극적 갈등을 봉합한 데 대해서는 “갈등이라는 게 사람 마음이 손잡고 포옹한다고 되냐”며 “그 2시간 전 사퇴하라고 별별 욕을 다 하고 있었는데. 마음으로 봉합이 안 됐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야당이 박근혜 사면을 반대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보도에 대해 “저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 전 실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2019년 9월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지도부가 반대하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황 전 대표는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이간계의 전형”이라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거짓에 강력 대처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전혀 사실무근이다. 들어본 적도, 논의한 적도 없다”면서 “노 전 실장은 본인 주장이 사실이라면 박 전 대통령 석방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는 분이 누구인지 조속히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황교안 당시 당 대표가 발끈했다. 당 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최고위 이 사람들 해봐야 10명 안짝 아니냐. 그중에 누가 있을 것”이라며 노 전 실장 발언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그는 또 “밝히면 정계 은퇴 정도가 아니고 회오리가 분다”면서 “아무튼 그때 황 대표가 약간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자기가 뭘 하려고 자꾸 생각하니까 눈에 보이는 게 없었을 것”이라며 황 전 대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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