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 글자 공약을 내세웠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번에는 병사 월급을 200만원까지 올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9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른 수식 없이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이라고 적었다.
병장을 기준으로 올해 67만6100원까지 월급이 오른 것을 임기 내에 3배 더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여가부 폐지 의지를 확고히 했던 윤 후보가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을 겨냥해 내세운 새로운 공약이다.
윤 후보는 대선 경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 예비역 병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군 생활이 인생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하는 게 국방 정책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처우 개선의 필요성을 말한 바 있다.
특히 이날 윤 후보의 글은 그동안 병사 월급 대폭 인상의 계획은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금액을 내놓지 않았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이 금액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것과 같은 액수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지난달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대통령 임기 내 징집병 규모를 15만명으로 줄이고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하겠다면서, 2027년까지 병사 월급을 20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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