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수원여대 겸임교수 임용 당시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야당 주장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임용 과정이 공개채용이었다는 명확한 증거들이 잇따라 밝혀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옹색한 변명이 거짓이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용기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채용 당시 수원여대의 채용공고문, 공개채용 서류심사표, 면접대상자가 기록된 내부 결재문서까지 언론 보도에 의해 모두 공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대변인은 “특히 적반하장으로 기자들에게 ‘제대로 알아보라’고 호통치던 윤석열 후보야말로 나서서 거짓을 조장한 것”이라며 “이토록 명백한 증거 앞에서도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지난 13일 국민의힘 최지현 부대변인은 ‘여러 지원자들과 함께 경쟁하는 면접을 본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면서 “또 ‘교수 추천을 받고 바로 위촉돼 공개경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교묘히 진실 사이를 빠져나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상황을 모면하려는 단순한 거짓말이 아니라 ‘내가 아니라고 하면 아니다’라는 오만”이라고 야권을 질타했다.
전 대변인은 “허위경력을 정당화하려고 13만 비전임교원과 대학사회를 도매금으로 모독하더니, 이제는 거짓말을 합리화하기 위해 김건희씨와 함께 공채절차에 응한 다른 지원자들을 모두 허수아비로 만들려 한다”고 했다. 그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당장 거짓말에 대해 사죄하고 고만과 독선 또한 버리기 바란다”며 “눈앞의 진실을 외면할 순 있어도 국민의 심판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김건희씨가 2007년 당시 수원여대의 모 학과장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지원서류를 제출했으며 공개채용 여부는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야권 관계자는 “김씨는 수원여대 겸임교수로 ‘위촉’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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