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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9일까지 대선 의견 없다” 홍준표, 김건희 녹취록 페북 글도 삭제

입력 : 2022-01-17 16:15:00 수정 : 2022-01-17 16: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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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만 증폭시켜…김건희 리스크 무색해지고 건진대사 건도 무사히 넘어가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대선이 어찌 되던 제 의견은 3월9일까지 없다”라고 17일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청년들과의 소통채널인 청년의꿈 내 ‘홍문청답(준표형이 질문에 청년들이 답하다)에서 ‘오불관언(吾不關焉: 어떤 일에도 상관하지 않고 모른척하다)’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더 이상 이번 대선에 대해 제 의견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해만 증폭시키기 때문에 관여치 않기로 했다”라며 “김건희 리스크가 무색해지고 무속인 건진 대사 건도 무사히 넘어갔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지난 16일 공개된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서울의소리와의 통화 녹음에 나온 자신 관련한 발언에 대한 불편한 입장을 드러냈지만, 이날 돌연 12일 이후 올린 페이스북 글도 모두 삭제했다.

 

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 통화 녹취 보도 관련해 “참 대단한 여장부”라며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씨가 먹을 게 있으니 왔다는 말도 충격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보수들은 바보라는 말도 충격”이라고 적었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연합뉴스

홍 의원은 김씨가 기자에게 경선 경쟁자였던 홍 의원에 대해 ‘비판적 질문을 해보라’고 말했다는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틀튜브들이 경선 때 왜 그렇게 집요하게 나를 폄훼하고 물어뜯고 했는지 김건희씨 인터뷰를 잠시만 봐도 짐작할 만하다”며 “다른 편파 언론들은 어떻게 관리했는지 앞으로 나올 수 있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에는 ‘건진 법사’로 알려진 무속인이 윤 후보 선대위 업무에 관여하고 있다는 보도 관련해 “최순실 사태처럼 흘러갈까 걱정스럽다”라며 “자칭 국사인 무속인 건진대사가 선대위 인재영입 담당을 하고 있다는 기사도 충격”이라고 적기도 했다.

 

홍 의원은 또 지난 14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씨 녹취록 방송을 막기 위해 MBC에 항의 방문한 것에 대해 “언로를 막으려 한들 막을 수 있겠느냐”고 비판한 글도 지웠다.

 

전날 공개된 김씨 통화 녹음분에서는 “홍준표를 까는 게 더 슈퍼챗(유튜브 후원금)은 더 나올 것” 등 지난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 홍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이 기자에게 비판 기사를 주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홍 의원의 글은 해당 발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홍 의원은 그동안 중앙선대위에 합류하지는 않았지만 대구선대위 상임고문에 이름을 올리는 한편,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와의 갈등 상황에서도 중재자로 역할을 하는 등 윤 후보를 측면지원해 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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