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으로서 이런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 번 사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비판하는 ‘굿바이 이재명’이라는 제목의 책을 저술한 장영하 변호사가 이 후보의 욕설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록을 언론에 공개했다.
18일 국민의힘 ‘이재명 국민검증특위’ 소속 장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육성이 담긴 녹음 파일을 언론에 배포했다.
장 변호사는 “이 후보가 전화로 형과 형수에게 모멸적 욕설을 반복적으로 퍼부었다”고 지적했다.
장 변호사는 본인을 국민의힘 ‘이재명 국민검증특위’ 소속이긴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은 개인 자격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래 전부터 개인적으로 파일을 갖고 있었다”며 “잘 안 들리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음질 보정 작업에 시간이 걸려 공개가 늦었다”고 말했다.
파일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장 변호사는 이 파일을 통째로 국민들에 유포할 계획으로 일단 자신이 보유한 1200여개 기자 이메일로 파일을 보내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날 국민의힘은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선대본부 산하 클린선거전략본부가 장 변호사 회견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회견장 대관도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 명의로 이뤄졌다.
앞서 MBC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녹취록을 공개하자 이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폭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욕설이 공개되자 이 후보는 “국민으로서 이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다시 한번 사죄했다.
아울러 민주당 선대위는 이러한 파일을 공개한 장 변호사를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대위는 “녹음 파일을 공개한 국민의힘 선대위 소속 장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즉각 고발한다”고 전했다.
선대위는 “장 변호사가 불법 배포한 이 자료를 선별 편집해 공개하는 행위 역시, 선관위 지침에 위배될 뿐 아니라 후보자 비방죄와 선거법 위반에 해당되므로, 즉시 고발 조치할 것임을 밝힌다”고 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