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중동 3개국 순방이 ‘외유’라는 야권의 비판을 ‘정치 공세’로 규정하며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제가 원래 말을 이렇게 강하게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정말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반응했다. 이어 “지금 자세히 국제 정세를 잘 모르시는 상황 인식 하에 대통령의 국익 외교를 깎아내리려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 (는 말로) 그렇게 되돌려 드리겠다”고 반박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6박8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15일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3개국을 순방 중이다.
박 수석은 중동 3개국 순방의 배경을 두고는 “중동은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보건의료, AI, 과학기술, 해양수자원, 수소협력, 기후 환경 등 새로운 키워드로 변화를 선언하고 있다”는 설명부터 꺼냈다.
그러면서 “이런 분야에 앞서가는 대한민국과 꼭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력한 요청에 의해서 저희가 방문하는 것”이라며 “이런 변화의 시기에 미래 협력의 디딤돌을 놓지 못한다면 시기를 놓치는 것”이라고 중동 순방의 당위성을 내세웠다.
특히 “대안적 비판도 정치적 비난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게 신중해야 한다”는 말로 야권을 겨누기도 했다.
박 수석은 지난 18일 JTBC 뉴스 ‘썰전 라이브’에서도 “일정표가 공개되고, 성과가 보이고, 정리가 되는데, 그것을 놀러 간다고 표현하는 것은 어느 나라 국민이냐”며 “국민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할 말”이라고 야권을 일갈했다. 그는 “대통령의 외교는, 문재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어떤 대통령도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이달 초 한 라디오에서 “관광을 갔다느니 하며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는 것을 폄훼하는 사람이 많다”며 “(다른 국가가) 부른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문 대통령의 외유성 순방이 잦다는 야권 주장을 받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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