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국정을 판단하는 데 무속인의 도움을 받는다는 건 대단히 위험한 일”
“신천지 관련인 때문에 초기 코로나19가 급격 확산 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 생명과 긴급한 재난적인 상황에서 이에 대처하는 업무를 어떻게 무속인과 그 내용을 공유하고 조언을 받아 (신천지)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시키도록, 청구하지 못 하도록 막았단 건 대단히 경악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울산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알고 보니 건진법사가 서로 상의해서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주교도 영매(라고 하고), 자기가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니까 핍박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윤석열 후보에게) 조언했단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최근 김건희씨 녹취록과 관련해 건진법사라는 일종의 무속인이 선대본부 중심 역할을 했던 것으로 나와 많은 국민들 염려하고 있다”며 “단순히 개인의 길흉화복을 넘어 국가의 국정을 판단하는 데 무속인의 도움을 받는다는 건 대단히 위험한 일 아닌가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신천지 관련인 때문에 초기 코로나19가 급격 확산됐다”며 “특히 대구에서 확산돼 대구경찰서가 신천지 관련자들을 압수수색 하겠다고 영장을 두 번이나 대구지검에 청구(신청)했는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자기가 지시로 그걸 못 하게 했다’고 관훈토론에서 밝혔다. 이후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 같아 그랬다'는 석연치 않은 이유를 댔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모의 표창장 위조에 대해선 수십번의 압수수색을 하고 (검찰) 수사력을 총동원했던 분이, 국민의 생명이 위급한 이 중요한 시기에 신도들의 명단도 내놓지 않고 모든 것을 은폐하고 있는 신천지 지도부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청구(신청)를 두 번이나 기각시켰단 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분이 국가의 최고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면 얼마나 무서운 일이 발생할 수가 있겠나”라며 “최순실 사태를 보더라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러한 주술과 무속의 시대로 대한민국을 되돌릴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신천지 강제 역학조사에 나선 것을 두고는 “수사권과 기소권도 없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행정 권한을 활용해 이만희씨가 있는 본부까지 찾아가 빨리 자료를 내놓으라(고 했다)”며 “계속 코로나19가 확산되게 생겼는데 신도들의 그런 접촉을 막아야 방역이 되는 거 아니겠나”라고 했다.
또 “그걸 보고 모든 국민들이 박수를 쳤다. 주어진 권한을 국민을 위해 저렇게 확실히 행사할 수 있는 자치단체장이 필요한 게 아닌가”라며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많은 국민의 공감을 받은 바 있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대선 승리를 위한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지지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부·울·경과 대구·경북 사이 가장 개혁·진보적인 울산에서 주도를 해주심으로써 대구·경북 40%, 부울경 50%(지지율)를 (달성)한다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서울이 참 쉽지 않은 어려운 선거 상황으로, 수도권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승리할 수가 없는 어려운 상황이다. 대구·경북과 부울경에서 주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