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자 “MBC가 나라까지는 몰라도 윤석열을 구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네거티브에 가장 불리한 후보가 용감하게 네거티브에 ‘몰빵’했으니”라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는 “(김건희 7시간 통화 녹취록으로) 왜 이미 잊힌 (형수) 욕설 녹취록을 다시 불러내?”라고 이 후보 측에 묻기도 했다.
앞서 MBC ‘스트레이트’가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와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 간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를 보도한 후 국민의힘이 이 후보의 과거 형수 욕설 파일을 공개하는 ‘맞불’을 놓으며 오히려 이 후보 측이 곤란해졌음을 꼬집은 거로 풀이된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부인 통화 녹취 공개나 ‘무속 논란’에도 오히려 윤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6~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4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를 24일 발표했는데, 윤 후보는 42.0%의 지지율을 얻어 36.8%의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 격차로 앞섰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5.2%포인트로, 지난주 조사(3.9%포인트) 때보다 더 벌어졌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9%포인트 하락한 10.0%를,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0.5%포인트 상승한 2.5%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후보는 2.3%, 없음은 5.1%, 모름·무응답은 1.2%였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항목에서도 윤 후보는 이 후보를 역전했다. 윤 후보는 전주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45.2%, 이 후보는 2.9%포인트 하락한 43.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20%)과 무선(75%)·유선(5%) 자동응답 방식을 혼용해 실시됐다. 응답률은 8.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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