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오미크론 변이 대응 집중을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임기 석달여 남은 문 대통령은 퇴임 전에 기자회견 등을 열 것 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에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인 여러분들로부터 자유롭게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준비해 왔는데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신년 기자회견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당초 문 대통령이 아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친 뒤 2월이 넘어가기 전 신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5월 취임했던 문 대통령은 매년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기자들로부터 질의응답을 받아왔다.
박 수석은 “국민을 대신해 질문해 주시는 언론인 여러분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가 여의치 않게 된 점이 매우 아쉽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신년 기자회견이 연기되어 2월 중 열릴 수도 있지만 20대 대선 공식선거운동기간이 15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준비 시간 등을 가늠해 볼때 대선 전에 어떠한 형태로던 기자회견이 열릴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다만, 퇴임(5월10일) 전 기자들과의 회견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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