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 선언한 신평 변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낮다고 평가했다.
신 변호사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나 강성 친문의 운동권세력에 대한 원한이 깊다”고 언급했다.
그는 “(안 후보가) 패배는 잊을 수 있어도 노골적인 비하와 조롱이 가져다준 치욕의 기억은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명박 아바타’니 ‘초딩 안철수’와 같은 조작된 프레임, 그리고 이를 퍼뜨린 드루킹 세력의 준동에 의하여 그는 지난 대선을 놓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안 후보)가 지난 10년을 절치부심하며 마음의 칼을 예리하게 갈아온 사실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정치의 영역에서 ‘절대로’ 같은 말은 있을 수 없다 해도, 그는 절대 ‘준운동권세력’인 이 후보와의 단일화를 꾀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운동권 세력이 아니라 새로운 세력이 국정운영의 주체로 들어서야 한다는 시대정신의 대의명분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 변호사는 다시 한 번 “속이 닳은 민주당 일각에서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도 고려의 대상이라고 말을 던진다. 그러나 내 의견으로는, 안 후보는 이 후보와의 단일화는 하지 않는다고 단정한다”며 “그리고 아마 틀림없이 윤 후보와 막판 단일화를 하여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에 부합할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이제 극히 희박하게 되었다”고 보았다.
또한 이로써 이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 한다면 강성 친문 세력의 칼끝이 이 후보를 겨냥할 것이라고도 신 변호사는 내다봤다.
신 변호사는 “이 후보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말한 것처럼, 문재인 정권의 탄압을 받은 사람”이라며 “송 대표의 이런 말이 떨어지니 강성 친문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으나, 속사정을 좀 아는 나에게는 우스운 일로 비친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노리는 최종 목표는 강성 친문 중에서 차기 대통령을 배출하여 정권 유지가 주는 단물을 계속 빠는 것”이라며 “4월7일 보선에서 야당 후보가 압승하여 강성 친문의 기세가 꺾였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그의 강고하고 일관된 갈라치기 정책으로 40% 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기는 했으나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유지, 그리고 대장동 사태로 권력의 비호를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다”며 “지금 이 후보가 갖는 정체성은 ‘준운동권세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이러한 점들로 짐작해 보았을 때 “이 후보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면서 “만약 그가 패배하면, 바로 그에게 대장동 사태 등으로 인한 형사책임의 엄혹한 추궁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신 변호사는 이같이 주장하는 배경에 윤 후보 및 아내 김건희 씨의 의혹이 연일 쏟아지는 것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지금 그들이 윤 후보나 그의 아내 그리고 처가식구들에 대하여 하는 짓을 보라. 이를 완전히 뒤집어 그들의 총칼은 이 후보에게 향할 것”이라며 “그의 말대로 검찰은 없는 죄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검찰공화국’이라서 검찰만 그렇다고 말하는 것은 그의 레토릭에 불과하다. 검찰이건 경찰이건 공수처건 마찬가지다. 심지어 법원도 한 통속으로 놀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이런 잘못된 사법 구조 속에서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억울한 피해자가 생겨났는지 모른다”며 “윤 후보는 ‘없는 죄를 만들어 감옥에 보내는 정권이 생존할 수 있겠느냐?’고 이 후보의 말을 받았으나, 이 역시 정치적 수사이다. 윤 후보 자신은 그렇게 검사 생활을 하지 않았겠으나, 현실은 다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이번에 내가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 두렵다. 검찰은 있는 죄도 덮어버리고 없는 죄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조직”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그와 한때 끈끈한 인연을 맺었던 내 입장에서는, 그의 처참한 현재 심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말”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대선 형국에 대해 “반대쪽의 윤 후보는 같은 당의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의원의 집요하고 날카로운 공격을 벗어나면서 그동안의 고통스러운 하락세가 멈추고 다시 상승세를 탔다. 그 지지율은 이제 다시 40% 선을 넘었다고 보인다”면서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 상태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당연히 상승세여야 했지만 뜻밖에도 안철수 후보가 절묘하게 등장하며 지지율을 높여갔다. 그 탓에 그(이 후보)의 지지율은 30% 중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박스권에 갇혀버렸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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