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이상직·박덕흠 제명 즉시 추진”
“지방선거에 2030세대 대거 공천”
더불어민주당이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의 귀책사유로 발생한 지역구는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의원직을 내려놓은 서울 종로, 이규민·정정순 의원이 각각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이 상실된 지역구 경기 안성·충북 청주 상당 지역을 무공천할 방침이다. 또 5선 송 대표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름대로 지지부진한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 반등 타개책을 내놓은 셈이다.
송영길 대표는 25일 오전 당사 2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능, 내로남불, 오만을 지적하는 국민의 질책을 달게 받아들이며 변화와 쇄신을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의 분노와 실망, 상처를 덜어드리기에 반성과 변화, 쇄신이 많이 미흡했다“고 밝혔다.
쇄신 방안으로는 송 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와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3선 초과 금지 제도화 △서울 종로·경기 안성·충북 청주 상당 무공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제명 즉시 추진 △지방선거에 2030세대 대거 공천을 약속했다. 송 대표는 “586세대가 기득권이 됐다는 당 내외 비판 목소리가 있다”라며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다.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역사적 소명은 이재명 후보 당선이다.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했다.
세 지역구 무공천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상식과 원칙에 따르는 것이 공당의 책임”이라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뜻을 받아 책임정치라는 정도를 지키겠다.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내로남불 논란을 빚은 윤미향·이상직 의원과 땅 투기 논란을 빚은 박덕흠 의원 제명안에 대해서는 “국회의원들의 잘못에도 우리 국회가 적당히 뭉개고 시간 지나면 없던 일처럼 구는 게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다”라며 “제명안을 윤리특위에서 처리하고 본회의에 부의, 표결 처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6월 광역, 기초의원 선거에서 30% 이상 청년이 공천되도록 하겠다라고도 했다.
송 대표는 “지금도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것을 깊이 통감한다”며 “민주당은 국민께서 요구하신 자기혁신과 기득권 내려놓기를 통해 정치의 본령, 기본으로 돌아가겠다. 저부터 내려놓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오만과 내로남불의 반사효과’라고 짚었다. 송 대표는 “우리 민주당 정부의 어두운 유산이다. 우리의 오만과 내로남불의 반사효과다”라며 “반성한다. 정권교체를 넘어 스스로 기득권을 타파해 정치교체를 이루겠습니다. 여야를 넘어 검찰 동우회, 운동권 동우회 기득권을 타파하는 새로운 정치 시대로, 앞으로, 제대로 이재명과 함께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