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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與 쇄신 드라이브 강화.. “이재명이 먼저 혁신하고, 민주당이 먼저 내려놓겠다”

입력 : 2022-01-27 07:00:00 수정 : 2022-01-27 10: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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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지지율 돌파 위해 안간힘
공동 취재사진

 

이재명 대통령선거 후보(사진)와 더불어민주당이 쇄신 드라이브를 강화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상승세의 주요 동력인 정권 교체 프레임을 깨고, 박스권 돌파를 위한 정치·기득권 교체 프레임을 대선 정국의 의제로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후보는 2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의도 정치’를 확 바꾸겠다. 이재명이 먼저 혁신하고, 민주당이 먼저 내려놓겠다”면서 ▲정치교체 ▲국민 최우선 실용정책 ▲국민내각, 통합정부 구성 ▲3040대 장관 적극 등용 등을 약속했다.

 

그는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유능한 정치는 어느새 대결과 분열, 혐오와 차별을 동원해서라도 상대를 굴복하게 만드는 자신들만의 '여의도 정치'에 갇혀버렸다"며 "국민의 삶을 뒷전으로 물려놓고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견고한 기득권 카르텔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정치교체는 대전환"이라면서 "불공정, 불평등, 기득권 타파, 세대교체로 국민의 삶을 지키는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며 "이번 대선은 우리 앞에 놓인 국가적 위기를 잘 극복할 대통령을 뽑는 선거다. 여의도에 갇힌 기득권 정치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불안한 리더십으로는 국민을 통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비주류 출신인 이 후보는 중도·탈(脫)진보층을 다시 끌어안기 위해 정권 심판론의 원천 격인 부동산 정책 실패를 공개 사과하고 사실상 정책 백지화를 약속하는 등 문재인 정부와 '정책적 차별화' 행보에 나서왔다.

 

그러나 정책적 차별화에도 실망층이 복귀하지 않고 대장동 특혜 의혹과 형수 욕설 녹취록 등 도덕성 문제가 재부상해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자 이 후보와 민주당 모두 위기감을 드러내고 내고 있다.

 

이 후보는 지지율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4~25일 이틀간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후보 44.7%, 이재명 후보 35.6%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2주 전(10~11일) 같은 기관 조사 대비 5.5%포인트 급등한 반면, 이 후보는 1.3%포인트 하락하며 양자간 격차는 9.1%포인트로 벌어졌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최근 발간한 '서울시 유권자 정치지형과 대선 전략 함의 보고서'에서 "이 후보의 자력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고, 단일화 시 필패 구도"라며 "서울에서 구도 전환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보고서에서 또 서울이 정권심판론의 진원지라고 분석하며 서울의 정권 심판론이 4·7 재보궐 선거에 필적한다고 짚었다.

 

이 후보와 선대위는 정권 심판론의 원인 제공자인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물론 기득권의 일익인 국민의힘까지 아우르는 정치·기득권 개혁을 주장하면서 현 정치 구도에 환멸을 느끼는 유권자층에 표를 호소하는 모양새다.

 

이 후보의 최측근 인사들로 구성된 소위 '7인회'는 문재인 정부의 보은·회전문 인사를 비판하며 이재명 정부에서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면서 '기득권 내려놓기'를 약속하며 지원 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와 이른바 '명낙대전'에서 승기를 잡는데 일조했던 선제적 네거티브 중단 카드도 먼저 꺼내들었다. 이 후보는 당시 선제적 네거티브 중단 카드로 포용력을 과시하고 정책경쟁 이슈를 선점하는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이 후보 당선도 정권 교체'라는 자신의 논리가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자신을 포함한 이른바 '86그룹'에 대한 용퇴론 마저 당 안팎에서 분출되자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당 전면 쇄신을 약속하며 자세를 낮췄다.

 

그는 당시 "국민의 분노와 실망, 상처를 덜어드리기에 민주당의 반성과 변화, 쇄신이 많이 미흡했다"며 "지금도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것을 깊이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송 대표는 같은날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높은 것은 억울한 점이 있더라도 우리가 반성해야할 점이 아니겠나. 이 정권교체 프레임을 기득권 교체, 정치교체 프레임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이를 위해 상징적으로 당대표인 나의 결정이 필요했다"고 불출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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