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6일 이철희 정무수석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금시초문"이란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보도에 대한 사실 관계 여부 확인에 "아는 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내에서 이 수석 출마를 요구했다는 것은 '전략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다른 후보 간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이 수석 카드는 현실성이 떨어지진다는 지적이다.
차출설 당사자인 이 수석은 이날 정치권에서 나오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설에 대해 주변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지난 24일 윤난실 제도개혁비서관 등의 후임을 지명하는 것을 끝으로 비서관급 이상에서 더 이상의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윤 전 비서관은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 광산구청장에 재도전한다.
하지만 여권에선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위한 인적 카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내오고 당사자의 의사가 맞아떨어지면 추가 출마자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은 선거 90일 전인 오는 3월3일로 아직 여유가 있다.
현재 청와대 인사들 중에선 충남도지사 후보군으로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서울교육감 후보군으로 박경미 대변인이 거론된다. 정부 관료 중에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경기도지사 출마설 등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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