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3일 “집 없는 서민 44% 중에 최소한 절반은 집 걱정 없이 20∼30년 살 수 있도록 신개념 질 좋은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방송3사(KBS·MBC·SBS) 합동 TV토론회에서 “공공주택은 정부 의지로 가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공주택 확보’와 관련한 의견을 묻자 “지금 주택도시기금이 36∼37조원 정도 남았다. 전체 기금의 45% 이상 된다”면서 “이월시키지 말고 이 돈을 임대아파트에 지원해야 한다. 국고지원도 2% 수준인데 10%까지 늘려야 하고, 이것 갖고도 부족하면 국민연금 사회적투자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심 후보와 이 후보 사이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가 관련 질의를 하자 “공공주택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몰랐다”면서 “대장동 사업에서 보면 임대아파트를 한 채도 안 지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공공주택은 기초단체에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중앙정부에서 만드는 거니까 그런 식으로 붙이지 말아달라”고 반박했다.
제20대 대선을 34일 앞두고 주요 후보 4인이 처음으로 모두 참여한 이날 토론은 극심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선판을 뒤흔들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행은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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