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11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자진사퇴 형식의 단일화를 압박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이 대표 본인이 단일화 관련해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의사표현을 한 것”이라며 “초조함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가 안 후보의 중도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선 “이 대표가 반어법을 쓰고 있다. 왜냐하면 단일화 논의가 진행이 만약에 된다면 그건 후보의 영역이지 자기가 들어갈 틈이 없는 거다”라며 “그러니까 내가 역할 좀 하고 싶다 이 얘기를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초조함의 발로다. 이 대표가 볼 적에 지금 이 시점에 뭔가 돌아가고 있는 것이 틀림없는데 본인은 아무것도 아는 게 없으니까 답답한 것 아니겠나”라며 “일단 허공에 마구 쏘아보면 어디 한 군데는 맞지 않을까 그런 생각 갖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 측에서 선거 비용 문제 등을 근거로 후보 등록 전 안 후보가 사퇴하는 방식의 단일화 압박을 한 데 대해서는 “저희가 의석이 3석밖에 안 된다. 국고지원금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안 후보께서 본인의 돈을 기꺼이 내놓으셔서 차근차근 착실하게 선거준비는 다 마쳐 놨다”고 전했다. ‘유세차량 계약이 끝났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한 방송에서 안 후보를 향해 “선거를 완주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완주, 당선을 목표로 둔 후보라면 상당한 투자와 비용을 써야 하는데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안 후보 쪽에서) 그런 움직임이 거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본부장은 ‘윤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10분 안에 끝낼 수 있다’고 한 데 대해서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하는데 커피 한 잔 먹고 10분 안에 끝날 수 있는 사안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단일화 요청이 있었다고도 밝혔다. 다만 “거기(민주당)에 책임 있는 분들이 논의나 접촉을 요청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공식적으로 후보 대 후보, 당대당 차원에서 책임 있는 접촉이나 논의가 이뤄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요청에 안 후보가 응답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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