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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 적폐수사 발언에 “계획적” “실언” 해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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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14 19:40:00 수정 : 2022-02-14 18: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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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文정부 향한 명백한 선전포고”
우상호 “전문분야 질문에 본성 드러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법분야 개혁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며 총공세에 나선 가운데, 당내에선 윤 후보 발언이 ‘계획적’이라는 분석과 ‘실언’이라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경합 열세’였던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적폐수사 발언 이후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현 국면을 역풍 없이 최대한 끌고 가기 위한 최적의 대응 수위를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14일 민주당 인사들은 입을 모아 윤 후보가 정치보복을 시사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발언 배경을 두고는 각기 다른 입장을 밝혔다. 해당 발언이 검찰·지지층 등을 향한 ‘작심 메시지’라는 의견과, 검찰주의자로서 속내를 노출했다는 관측이 각각 뒤따랐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에 대한 명백한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윤 후보의 발언은) 검찰 안팎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라며 “‘내가 (대통령이) 된다. 그러니까 꼼짝하지 마’라는 뜻이 내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후보 발언이 언론 인터뷰에서 비롯됐다는 점에 주목하며 “대선 후보 인터뷰는 (질문 조율을 위해) 질문지가 몇 번을 오간다. 윤 후보는 질문의 의도를 충분히 인지하고 그에 대한 답을 꺼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선대위를 이끄는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계획된 발언이었다고 보기보다는 (윤 후보의) 본성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인터뷰 배경을) 알아보니 원래 그 질문이 예정된 것도 아니고 가볍게 질문했는데 (윤 후보가) 30분을 대답했다더라”라며 “자기 전문 분야가 나오니까 아주 신나셨겠지”라고 비꼬았다. 윤 후보의 정치보복 논란은 지난 9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정부 초기처럼 이전 정권에 대한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라는 질문을 받고 “할 것”이라고 답하며 불거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적폐수사 발언의 배경에 따라 중도 부동층에 미칠 파장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전 실장 주장대로 윤 후보 발언이 보복성이며 검찰을 향한 가이드라인이 담겼다면, 대선 후보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어서다. 다만 이런 해석이 민주당의 과도한 의미 부여로 비칠 땐 오히려 정략적 태도로 중도층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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