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포항·성주 등 방문 지지 호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화 제안 후 첫 일정으로 보수의 본산인 대구·경북(TK)을 찾았다. 안 후보는 경북 포항시의 포스코와 경북 성주의 공군 성주포대, 대구 서문시장 등을 찾아 야권 후보로서의 경쟁력 높이기에 주력했다.
안 후보는 14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당 대구시당에서 언론기자간담회를 열어 “항상 대구에 오면 2년 전 대구 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할 때가 생각난다. (코로나19로) 한국전쟁 중에도 문을 열었던 서문시장이 닫았다. 거리에 행인도 없었다”며 “코로나19를 시민 정신으로 극복한 도시인데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에 올 때마다 (경제)상황이 참 좋지 않은 게 느껴진다”며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글로벌 물류공항 발전 △포항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완성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뒤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포스코 지주사 본사는 포항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최근 포스코가 물적 분할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본사를 포항에서 서울로 옮긴 것에 대해 “포스코는 기업의 고향인 포항을 떠나서는 안 된다. 포항 본사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며 포항 민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안 후보는 직후 경북 성주의 공군 성주포대를 격려 방문했다. 대구를 찾은 안 후보는 곧장 서문시장을 찾아 30분 넘게 시장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시민들을 만나며 지지를 당부했다. 일부 상인은 안 후보에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15일에는 경북 구미를 시작으로 경북 북부 지역을 순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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