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4일 부인 김건희씨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가수 안치환씨의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에 대해 “표현의 자유도 상식의 선은 지켜야 한다”며 불편한 속마음을 내비쳤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대선 후보이기 전에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너무나도 미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가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국민들 앞에 외모까지 평가받고, 한 여자로서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씨가 지난 11일 발표한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란 곡에는 ‘왜 그러는 거니 / 뭘 꿈꾸는 거니 / 바랠 걸 바래야지 대체 / 정신없는 거니 / 왜 그러는 거니 / 뭘 탐하는 거니’라는 가사가 들어갔다. 여기에 신곡 재킷 이미지의 여성 일러스트와 반복되는 ‘거니’ 부분을 놓고 김씨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해석이 이어졌다.
윤 후보는 SNS에서 직접 안씨를 언급하지는 않는 대신에 ‘우리나라 유명가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의 아내를 겨냥해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라는 노래를 냈다”면서, “한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과 여성 혐오를 일삼는 노래까지 만들다니”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마이클 잭슨이 이번 논란에서 소환된 것을 놓고도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윤 후보는 비판했다. 그리고는 “마이클 잭슨이 추구했던 인류애를 마음 깊이 되새기며, 이번 사건이 그의 명예에도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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