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가 검찰왕국 될 위기”
丁은 전주행… “초짜 선수 안돼”
대구 간 秋 ‘尹, 신천지 의혹’ 주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당내 경선 과정에서 자웅을 겨뤘던 인사들이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영·호남 각지로 총출동해 이 후보에게 화력을 보탰다. 이들은 이 후보가 검증된 행정가 출신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해선 ‘검찰주의자’ 면모를 부각하며 무속인과의 연관성을 제기했다.
전남 영광 출신의 민주당 이낙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 전남 선대위 출정식에 앞장섰다. 이 위원장은 윤 후보의 등장을 ‘민주주의 위기’로 규정했다. 그는 윤 후보가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를 공언했다면서 “어렵게 어렵게 만든 검찰개혁, 특히 시민사회가 요구한 이래 25년에 걸쳐서 겨우 완성한 공수처 설치, 이 모든 것을 없던 것으로 지우고 다시 과거의 검찰로 돌아가겠다는 것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민주주의가 검찰 왕국으로 되돌아가는 위험 앞에 놓여 있다”며 “우리가 처한 민주주의 후퇴의 위기, 검찰 폭주의 위기, 이 위기를 제일 먼저 광주시민 전남도민 여러분께서 앞장서서 막아주실 것을 먼저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 후보를 ‘위기의 강’을 건널 역량을 갖춘 ‘사공’에 빗댔다. 이 위원장은 “위기의 강을 건너려면 노를 저어본 경험이 있는 사공한테 배를 맡겨야 위기의 강을 건널 것 아닌가”라며 “경험과 역량은 그래도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갖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여러분께 지지를 호소해 마지않는 것”이라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고향 전북으로 달려갔다. 정 전 총리는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열린 전북도당 출정식에서 “대통령은 방역을 제대로 하고 경제를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며 “초짜가 아닌 경험 있는 노련한 선수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했다. 또 “나라를 위해서나 전북을 위해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대선에서 전북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며 “위기에 강한 경제대통령 이재명을 적극 지지해 달라”고 했다.
대구 출신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중구 동성로 지원 유세에서 이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추 전 장관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19 확산의 진앙으로 떠올랐던 신천지의 신도 명단을 압수수색하라는 자신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신천지 성도는 무섭고 우리 대구시민 생명은 보살피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냐”고 윤 후보를 질타했다. 또 “건진법사 말은 들어야 되고, 대통령이 당부하고 법무부 장관이 내린 지시는 거역해도 된다는 말이냐”고도 했다. 건진법사 전모씨가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도 영매이니 피 묻히지 말고 부드럽게 가라’고 윤 후보한테 조언했다는 세계일보 보도를 거론한 것이다. <세계일보 1월17일자 1·6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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