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분당구 수내동 아파트 옆집이 경기주택도시공사(GH) 직원들의 합숙소로 사용됐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국민은 수내동 2402호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며 “까도까도 계속 새로운 비리 의혹이 나온다”고 성토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이 후보 앞집에 살던 김모 씨는 현재 성남아트센터에서 근무 중이다. 왜 갑자기 집을 비워주고 GH 사장이 앞집을 쓰게끔 이사를 갔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이 후보를 향해 “이 후보가 세금으로 배우자 사노비 역할 하는 공무원을 2명 부렸다는 또 다른 근거 있는 의혹 불거져 나왔다”며 이 후보의 ‘그림자 대선 준비’ 의혹을 제기했다. GH는 2020년 8월 이 후보가 거주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한 아파트 옆집을 전세계약한 뒤 직원 합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그는 “경기도 법인카드로 초밥·샌드위치 등 30인분이 이 후보 집으로 배달되고 지시자였던 배모 씨 조차도 기생충이 있다고 생각할 정도였다”며 “GH가 이 후보 자택 옆에 전세계약을 한 것 등 퍼즐을 맞춰보면 공사 합숙소를 이 후보 자택 옆으로 옮겨 대선 준비를 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김현지 씨가 경기도 공무원 신분이지만 얼굴이나 직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수내동 그림자 대선 조직으로 은밀하게 이 후보의 대선 준비를 했고 김혜경씨는 경기도민의 혈세로 뒷바라지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원 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 옆집 2402호에는 2020년까지 김모씨 부부가 살았다”며 “김씨는 2007년 김혜경씨와 아들을 데리고 캐나다 유학까지 갔다온 사이”라고 주장했다. 원 본부장은 남편 김씨가 성남아트센터 공연기획부장에서 근무 중이며 아내 김씨는 성남시 분당구청에 취업한 이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원 본부장은 이어 “(김모씨 부부가)2년 전 갑자기 경기도 광주로 이사갔다 온다며 떠났고, 2402호는 이헌욱 당시 GH사장과 직원들 아지트로 쓰이게 됐다”며 “이 후보 최측근인 이 전 사장이 임원 합숙규정까지 바꾸면서 앞집을 쓰게끔 이사를 간 것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김혜경씨의 불법 비서 배모씨의 부하직원이었던 공익 제보자가 성남아트센터 직원이었던 것은 우연인가”라고 되물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야당의 의혹제기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경기도시공사는 해당 숙소를 판교사업단의 조성사업을 담당한 대리 2명과 평직원 2명이 사용하고 있음을 설명했으며, 이 같은 사실은 언론사의 취재로도 확인됐다. 후보와 선대위 모두 경기도시공사의 합숙소에 대해 알지 못하며, 공사 숙소에 관여할 이유도 없다”고 반박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