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9일 새벽 국민의힘 불참 속에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처리하자 야권은 “날치기”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오늘 당장은 추경안 통과에 결사반대하면서 자영업자를 신속하게 지원하겠다니 말이 되나”라며 야권 태도를 질타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날치기 추경’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코로나로 힘든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추경이다. 이 핑계 저 핑계로 추경안 통과를 방해하는 국민의힘이 할 소리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수석은 “수차례의 설득과 협상에도 ‘왜 오늘이 아니면 안 되는지 모르겠다’며 차일피일 미룬 것이 국민의힘”이라며 “이제 와서 ‘개회 시간이 달랐다’ ‘통지가 없었다’는 등의 변명이라고 하기도 궁색한 말만 늘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고 수석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선 후보는 비겁한 변명은 그만하길 바란다”며 “지원하고자 하면 당장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지원과 코로나 방역 지원을 위한 추경안 처리에 즉각 협조하라”고 했다.
백혜련 수석대변인도 앞서 브리핑에서 “소상공인들이 국무총리에게 문자와 전화 3000통을 보낼 정도로 더딘 추경 처리에 애타고 있다”고 전했다.
백 수석은 “윤석열 후보는 정작 나 몰라라 하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매표 행위’ ‘왜 오늘이 아니면 안 되는지 모르겠다’며 딴지를 건다”며 “국민의힘 소속 예결위원장은 의사 진행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시가 다급한데도 억지 궤변과 책임 떠넘기기만 한다”며 “민주당은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새벽 2시 8분에 국민의힘 불참 속에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자영업자·소상공인 320만명에게 방역지원금을 300만원씩 지급하는 내용의 14조원 규모 정부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오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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