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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법카 공금 횡령 의혹’ 언급하자 李 기다렸다는듯 ‘김만배 녹취록’ 꺼내들었다

입력 : 2022-02-21 22:41:23 수정 : 2022-02-21 22: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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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선관위 주재 대선 후보 TV 토론서 격돌
대장동 녹취록·남녀 성평등 문제 등 두고 공방
尹 “법카 의혹 제대로 조사하고 본인이 엄정하게 책임져 공무원 일할 의욕 북돋는 것이 경제발전 기본”
李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김만배 녹취록 들어봤으냐” 역공
尹 “녹취록 끝부분 가면 ‘이재명 게이트’라고 김만배가 한다는데” VS 李 “허위 사실이면 후보 사퇴하겠나”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는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 토론에서 시종일관 상대를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다. 경제정책 분야로 주제가 한정된 토론 자리임에도 날 선 네거티브성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날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얼마 전 우리나라에 구조적 성 평등, 성차별이 없다고 하면서 개인의 문제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성 평등은 중요한 과제고, 성 불평등은 현실”이라며 “승진이나 급여·보직에서 (여성들이) 차별받고 있는 게 사실인데, 무책임한 말씀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아니면 다른 생각 하다가 잘못 말씀하신 거냐”고 비꼬기도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이 질문에는 말씀을 많이 드렸기 때문에 답을 드릴 이유가 없다”면서도 “집합적인 남자, 집합적인 여자 문제에서 개인 대 개인 문제로 바라보는 게 훨씬 더 피해자나 약자의 권리, 이익을 보장해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여성에 대한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는 발언에 대해 왜 대답을 안 하느냐”며 “대답 안 하는 건 결국 내가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것으로 본다”고 재차 쏘아붙였다.

 

신경전은 상대를 향한 의혹 제기로 옮겨붙었다. 이번엔 윤 후보가 선공에 나섰다.

 

그는 “이 후보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 이야기를 하셨는데, 언론에 연일 나오는 경기지사 법인카드 공금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하신다”며 “공무원들의 마음이 다 떠나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나아가 “여기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고 본인이 엄정하게 책임지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이렇게 해서 일할 의욕을 북돋는 것이 경제발전의 기본 아니냐”라고 직격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기다렸다는 듯 “이것을 준비했는데 안 보이려다가 꼭 보여드려야겠다”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천문학적 특혜를 본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인 언론인 출신 김만배씨의 녹취 내용이 적힌 푯말을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이거 들어봤느냐”며 직접 김씨의 녹취록 발언을 읊었다.

 

그러자 윤 후보는 “녹취록 끝부분 가면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을 김만배가 한다고 하는데 그 부분까지 포함해서 말하는 게 어떠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녹취록을 내라”며 “허위 사실이면 후보 사퇴하겠나”라고 역공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게 있었으면 지금까지 가만있었겠느냐”며 “인제 와서 이런 거짓말을 하느냐”며 강하게 반박했다.


김수연 인턴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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