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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단일화 이미 끝난 상태… 尹 자신 있으니까 안 받은 것. 여론 흐름 착각”

입력 : 2022-02-24 09:53:37 수정 : 2022-02-24 11: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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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여론조사도 굉장히 앞서는데 뭐가 두려워 못 받았느냐. 그걸 받았어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15일 오전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주성영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간 단일화가 성사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일화 질문을 받고 “안 후보의 단일화 (철회) 성명을 유심히 쳐다보고 행간을 읽어봤는데 단일화는 이미 끝난 상태로 본다. 더 이상 이뤄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가 실패한 이유에 대해 “윤 후보는 안 후보의 오퍼를 받지 않고 이대로 가도 (당선) 된다는 확신이 있어서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단일화 의지가 있으면 윤 후보가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를 받았어야 했다. 본인이 여론조사도 굉장히 앞서는데 뭐가 두려워 못 받았느냐. 그걸 받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윤 후보)이 자신 있으니까 단일화를 받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추후 단일화 성사 가능성에 대해 “안 후보의 이야기는 시간적으로 단일화를 할 방법이 없다고 하는거 아니냐”며 “(2주간) 불가능할거라고 본다. 담판으로도 단일화가 불가능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주말 윤석열-안철수 회동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그건 희망사항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서 의원이 어떤 경로로 이야기하는지는 모르지만 정확하다고 보지 않는다. 결렬 이후 누가 누구와 협상했다고 이야기 나오는데 공식협상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갔다.

 

그는 “대통령 되려는 분은 모든걸 생각하고 정리를 해야하는데 내가 보기엔 (윤 후보가) 착각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윤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도를 보면 첫 후보로 확정되고 나서 한달동안 상승세 보였다가 11월말, 12월초에 꺽였다가 12월말에 이준석 대표와 갈등해 떨어졌다. 그러다 이 대표와 화합해서 다시 원상 회복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자신감이 많이 생긴거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론의 흐름에 대해 판단 못하고 착각할 수 있다”며 “여론 조사상 보는 약간 우위에 있는 현상속에서 이대로 가도 좋다고 (생각한거 같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제가 대통령 후보가 경선과정과 후보 확정됐을 때 사람이 달라진다고 이야기 하지 않느냐”며 “경선과정에선 초조하다보니 비교적 순수하지만 후보로 확정되면 50% 대통령이 되기 때문에 주변에 모인 사람들이 벌써부터 싸고 돌기 시작한다. 후보도 좋은 소리만 듣고 쓴소리는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서 착오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야권 단일화를 안할 경우 생길 리스크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과거 2002년 대선을 생각하면 냉정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그때도 한나라당 후보가 거의 될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노무현 후보에게 패했다. 선거 판세를 보는 사람이 냉정하게 읽어야하는데 자기 의지로 판단하는 착오를 저지를 수 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본부장과 이준석 당대표가 각각 폭로성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나중에 서로 책임전가 하기 위해 감정싸움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안 후보에게 ‘민심단일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 “안 후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있다”며 “근데 지난 1차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안 후보에게 그런 제의한거 같다. 그거에 대해서는 찬성한다고 했으니 진행 되는 건 봐야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간 판세를 남은 2주 기간에 달려있다고 봤다.

 

그는 “현재 (압도적 1위가) 보이지 않고 박빙이라 나머지 2주간 민심의 향배가 어떻게 돌아가느냐가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며 “종전선거 때와 달리 다른 요소가 있다. 코로나 상황이 얼마나 더 심각하게 영향을 미칠까가 투표에 굉장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누가 유불리하다고 정확하게 이야기할 순 없다”며 “유권자 심리가 어떤 상황으로 가느냐다. 코로나가 생명과 관련있다보니 코로나가 심화되면 일반 국민 성향이 안전추구로 갈 수 있다. 그럴때 투표성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고, 소위 말하는 외적 요인인 우크라이나 사태도 상당수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와 이 후보에 대한 조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윤 후보에게 “내가 대통령이 되면 실질적으로 무엇을 어떻게할지를 명확하게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에게는 “마찬가지다. 말을 굉장히 많이 하는 사람이 약속을 많이 하는데 구체적으로 실현될 것으로 말을 순화시켜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당선되면 국회를 장악하고 있어서 오만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오만함이 발동되면 그 정부도 성공 못 한다. 통합정부를 이야기하려면 꼭 실천할 의지를 가지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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