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1인 시위자가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지자 “윤 후보가 직접 사과하고 국민의힘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지난 22일 유세장에서 ‘전쟁 반대’ 1인 시위자에게 ‘여자 주제에 어디, 감히’라며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이 폭력을 행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찬대 수석은 “공공장소에서 소수의 목소리를 탄압하고 짓밟는 행위는 민주주의 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윤 후보 유세장에서 관계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저해하고 폭언과 폭력을 저질렀지만, 윤 후보와 선대위는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박 수석은 또 “윤 후보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을 기본권’이라 역설했던 것과 너무 표리부동한 모습”이라며 “해외 언론들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혐오와 폭력 행위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1인 시위자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관계자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윤 후보와 선대위는 이번 유세장 폭력·폭언 행위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위협받은 시민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했다.
선대위 정춘숙 여성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야만적인 일”이라고 질타했다. 정 위원장은 “10여명이 넘는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은 ‘선제타격 반대’ ‘사드 배치 반대’ 등을 외치는 젊은 여성에게 ‘계집X’이라고 반복적으로 외쳤다”면서 “급기야 윤 후보 지지자들은 여성이 든 피켓을 빼앗고 몸을 강하게 밀치는가 하면, 점퍼를 잡아끌고 넘어뜨리는 위험한 행동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유세 현장 폭행 소식은 영국 공영방송 BBC의 서울 주재 기자 트위터에 소개되며 해외로도 급속히 번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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