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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우크라 초보 대통령’·尹 ‘한미일 군사동맹’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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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27 18:43:22 수정 : 2022-02-27 18: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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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TV토론 발언 놓고 양측 난타전
李 “尹, 일본군 한반도 진입 가능 망언”
尹 “李, 불행 겪은 우크라 선거에 활용”
지난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나온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유사시 일본군의 한반도 진입 가능’을 주장했다며 “일본 극우세력 인사의 발언과 구분하지 못하겠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러시아 침공은 우크라이나 초보 대통령의 외교 탓’이라고 주장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께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서 사과드린다”고 ‘대리 사과’를 했다.

주말 동안 민주당과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경악스러운 망언을 내뱉었다”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TV토론에서 한·미·일 군사동맹을 언급하던 중 “유사시에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는 26일 발표한 특별성명에서 “도저히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3·1절을 앞두고 한 망언을 취소하고 순국선열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이 후보가 윤 후보 발언을 왜곡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그러나 선대위 백혜련 수석대변인은 27일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격’으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봤자 이미 내뱉은 망언”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발언이 해외 유명 커뮤니티인 ‘레딧’에 퍼지자 “국제적 망신이며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TV토론에서 “6개월 초보 정치인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돼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은 충돌했죠”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대리 사과와 함께 이 후보를 향해 “불행한 일을 겪은 다른 나라를 위로하기는커녕 선거에 활용했다”며 “타국의 전쟁을 남의 일로 치부하는 정치인에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어느 대선 후보보다 먼저 명료하게 러시아 침공을 비판했다”면서도 “본의와 다르게 오해를 드렸다면 제 표현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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