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없이 결단하면 감동한 국민이 승자에게 배려와 동행 요구할 것”
“다수의 국민은 지금 정권교체 강렬히 원해”
“경선 안 된다 해도 결단하면 정권교체 위한 대승적 양보와 처절한 자신희생”
“‘사즉생, 생즉사’ 실행해주시길 바라는 국민의 마음 너무 간절해”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 검사장은 2일 “안철수 후보님이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아무 조건 없이 결단을 고려해주십시오”라며 “국민은 안철수 후보가 제대로 선택을 하면 분명히 이시대의 영웅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며 안 후보의 용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선 중앙선대위 공정희망연대 총괄본부장 겸 상임대외협력 특보인 석 전 검사장은 이날 “안 후보님이 아무런 조건을 걸지 않아도 만약 결단을 하신다면 필시 국민들은 그 결단에 감동해 승자에게 배려와 동행을 요구할 것입니다”며 “엄청난 여론의 압박이 반드시 가해질 것이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그 결단의 시간은 이틀 사흘뿐입니다”며 “‘사즉생, 생즉사’를 실행해주시길 바라는 국민의 마음은 너무나 간절합니다”고 했다.
석 전 검사장은 “이번에는 안철수 후보님께 호소합니다”고 운을 뗀 뒤 “보름 전 무렵 안 후보임이 먼저 윤석열 후보께 단일화를 제안했다가 답이 없다는 이유로 일주일 만에 거둬들였고, 윤 후보님 쪽에서는 공을 들여 단일화 노력을 하면서 막판에는 안 후보님께 직접 만나자고 공개제안도 했지만 안 후보님은 고려할 가치가 없다며 또 잘랐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면 이제 안 후보님께 묻고 싶습니다”며 “애당초 후보님은 윤 후보님보다 지지율이 훨씬 낮은데도 왜 윤 후보께 여론경선 방식까지 못을 박아 단일화를 제안했습니까. 그 방식대로면 윤 후보를 이길 자신이 있기 때문이었습니까. 그게 아니라면 만약 경선을 해서 안 후보님이 지게 되면 장렬하게 싸우다 전사한 것이 되고 ‘철수’했다는 말은 안 듣게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까”라고 반문했다. 또 “안철수 후보님, 후보님은 정치에 입문할 당시 역사와 흐름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자신을 희생할 각오와 준비가 돼 있다고 했었습니다”며 “지금이 바로 그런 초심으로 돌아갈 때입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보님은 10년 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었을 때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도 하겠다’며 자진사퇴한 바 있었습니다”며 “당시 후보님은 ‘단일화 방식을 놓고 계속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새 정치에 어긋나고 국민에게 더 많은 상처를 드릴 뿐’이라고도 했습니다. 바로 그런 초심 말입니다”고 했다.
이어 “다수의 국민은 지금 그 어느 때 보다 강렬하게 정권교체를 원합니다”며 “작년 11월5일 이후 지금까지 발표된 150여회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희망비율이 50% 밑으로 내려 간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과반수가 현 정권에 등을 돌리고 재집권을 원치 않는다는 뜻입니다”고 역설했다. 또 “안 후보님 역시 현 정권이 교체되어야한다는 입장 아닙니까. 안 후보님이 윤 후보께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명분 역시, 정권교체 아니었습니까”라며 “그러니 비록 경선이 안 된다 해도 스스로 결단을 하신다면 이는 결코 단순한 ‘철수’가 아닙니다. 정권교체의 대의와 안 후보님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위한 대승적 양보입니다. 처절한 자신희생입니다”고 정치적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후보님의 상한 자존감은 충분히 이해하고 또 안타깝지만 이번에 끝까지 완주를 고집했을 때 그 결과는 무엇이며 앞으로 다시 공복의 자리에 도전할 정치적 기회나 국민적 기대가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석 전 검사장은 지난달 21일엔 “오늘밤이라도 윤 후보님께서 안철수 후보댁으로 찾아가시라. 삼고초려하시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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