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사진)은 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 앞에서 무고한 생명이 희생이 잇따르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원행스님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인류가 경험하는 모든 고통은 무명에서 시작된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결국 자신들의 이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명분 없는 전쟁”이라고 지적했다.
원행스님은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의 아픔은 곧 우리 모두의 아픔이기에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위로와 함께 하루속히 전쟁이 종식돼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보다 더 존귀한 것은 없다는 부처님 가르침은 인류의 생명과 평화를 밝히는 거룩한 등불”이며 “생명과 평화의 가치가 온 세상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상대를 향해 겨누고 있는 잔혹한 총칼을 즉시 거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오는 3일 초하루를 우크라이나 생명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하고 전국 사찰에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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