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장군' 김예림(19·단국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18일 "김예림은 지난 17일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이에 차순위인 이해인(세화여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대신 출전한다"고 밝혔다.
김예림은 지난 1월초 세계선수권 선발전을 겸해 열린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유영(18·수리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해당 대회에 걸려있던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출전권 2장은 유영과 김예림에게 돌아갔다.
유영이 이미 지난 13일 출국한 가운데 김예림은 차준환(21), 이시형(22·이상 고려대)과 함께 오는 19일 프랑스로 떠날 예정이었다. 올해 피겨 세계선수권은 23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다.
하지만 출국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바람에 출전이 좌절됐다.
종합선수권에서 유영, 김예림에 이어 3위에 올랐던 이해인(17·세화여고)이 대신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게 됐다.
김예림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9위를 차지한 간판급 선수다.
트리플 악셀 등 고난도 기술을 펼치진 않지만, 안정적인 연기로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연기를 마친 뒤 은반을 당당하게 걸어 나오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팬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피겨장군'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한편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여자 싱글에서 강세를 보이는 러시아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다.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금, 은메달을 딴 안나 셰르바코바,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와 도핑 논란 속에 4위에 그친 카밀라 발리예바가 모두 나서지 않는다
.김예림은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올 시즌을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출국을 이틀 앞두고 코로나19에 확진돼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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