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퇴임을 앞두고 청와대 비서관에게 직접 만든 곶감을 선물했다.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지난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성껏 싸주신 선물, 저도 마음을 다해 갈무리하겠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김 비서관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여사가 보낸 편지와 보자기로 감싼 곶감 상자가 담겼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청와대의 가을을 꽃등처럼 환하게 밝혔던 감을 관저에서 정성껏 갈무리했다”며 “우리가 함께 한 이곳의 비와 바람, 햇살과 달빛, 때로는 태풍, 천둥, 그 모든 것을 단맛으로 품어냈다”고 적었다. 이어 “함께 했던 걸음걸음의 뜨거운 진심과 열정에 깊이 감사드리며, 다시 맞이하는 봄처럼 비서관님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여사는 2017년 11월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청와대 감나무에서 따 말린 곶감을 넣은 호두곶감쌈을 초콜릿으로 코팅한 다과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 대접한 바 있다. 비슷한 시기 청와대는 공식 SNS에서 김 여사가 관저 처마에 널어둔 곶감 밑에서 신문을 읽으며 가을 정취를 느끼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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