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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 상승세 꺾였지만… 수도권 중형 아파트값 평균 10억 돌파

입력 : 2022-03-28 20:02:43 수정 : 2022-03-28 20: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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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16억 넘어서… 전국 양극화 심화
2022년 1~2월 수도권 집값 상승률 0.01%로 ‘뚝’
지난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정부의 대출 규제가 지속함에 따라 주택가격 상승세가 다소 꺾였지만, 수도권 중형 면적(전용면적 85㎡ 초과∼102㎡ 이하)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0억원을 돌파했다. 서울 중형 아파트값은 16억원을 넘어섰다.

28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의 중형 아파트값은 10억918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서울 중형 아파트값도 역대 최고액인 16억1059만원으로 처음 16억원대를 기록했다.

서울 강북 지역(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 중대형(102㎡ 초과∼135㎡ 이하) 면적의 평균 가격은 13억원대(13억19만원), 강남 지역(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 중소형(60㎡ 초과∼85㎡ 이하) 면적의 평균 가격은 14억원대(14억746만원)에 각각 진입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의 양극화도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매매 10.1, 전세 7.9로 2008년 12월 월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찍었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전국적으로 가격 상위 20%의 아파트가 하위 20% 아파트보다 매매가는 10.1배, 전셋값은 7.9배로 높은 셈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간한 ‘2022년 1분기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비 올 1∼2월 수도권의 월평균 주택매매가격 증가율은 0.01%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0.74%)와 비교해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서울·경기 지역은 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1월 수도권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65.6% 감소했고,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39.2% 줄었다. 다만, 인천은 재건축 등 정비사업 진척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소폭 올랐다.

수도권의 월평균 주택 전세가격 증가율은 지난해 12월보다 0.03% 떨어지면서 2019년 3분기(-0.01%) 이후 2년 반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0.51%)와 비교해도 하락세가 가팔랐다. 한은은 “전세가격 하락의 주원인은 매물 부족 현상 완화”라며 “지난 1∼2월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수급동향지수는 월평균 91.7로 100을 밑돌아 수요가 공급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유지혜·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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