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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골령골 유해 발굴 5일 시작… 평화공원 착공 앞두고 마지막 조사

입력 : 2022-04-06 01:00:00 수정 : 2022-04-05 18: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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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이 집단 학살된 대전 동구 산내 골령골 유해 발굴이 본격 시작된다.

 

대전 동구는 올해 골령골(낭월동 13번지 일대) 유해 발굴 사업을 5일부터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발굴 범위는 낭월동 13번지 일대(골령골) 1820㎡로, 앞서 진행한 두 차례 발굴 범위보다 넓다. 

 

발굴한 유해는 봉안식 후 세종 추모의 집에 임시로 안치할 예정이다.

 

동구는 2020년부터 두 차례 발굴사업을 통해 유해 1196구와 유품 2165점을 수습했다.

 

산내 골령골에는 한국전쟁 발발 초기인 1950년 6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대전교도소에 수감된 민간인들이 집단 학살된 뒤 암매장된 것으로 전해진다. 1800명에서 많게는 7000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구는 2020년부터 행정안전부 지원을 받아 유해 발굴 사업을 3년째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 유해 발굴은 낭월동 일대에 조성될 평화공원 착공을 앞두고 진행된 마지막 조사다.

 

행정안전부와 동구는 낭월동 일대(10만㎡)에 한국전쟁 전후 희생된 모든 민간인을 추모하는 가칭 '진실과 화해의 숲'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치고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유해 발굴에 이어 앞으로 조성될 평화공원이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족들의 상처를 달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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