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까지 양극재 6만t 생산라인 구축
K-배터리 강국 도약 선도적 기여 전망
경북 포항시가 최근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유치하면서 지역 혁신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대한민국 배터리 강국 도약에 선도적 기여를 하고 있어 호평을 얻고있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와 경북도는 이날 오후 3시20분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에서 ㈜포스코케미칼 이차전지 핵심소재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 이철우 도지사와 김정재, 김병욱 국회의원,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유관 기업체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케미칼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은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 12만2100㎡(3만7000평) 부지에 총 6000억 원을 들여 연산 6만t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번 투자는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 공장은 오는 2024년까지 연산 3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2단계는 증설을 거쳐 오는 2025년까지 최종 6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시는 이를 통해 230명 가량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포항공장에서 생산될 양극재는 차세대 전기차에서 주행거리를 늘리고 안정성도 높일 수 있는 하이니켈 NCMA 단입자 양극재로 향후 차세대 소재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인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포항공장 신설로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서만 약 16만t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캐나다 제너럴모터스(GM)사와 양극재 합작공장을 건립하기로 하는 등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에서 총 42만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2월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연산 8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을 준공했다. 연내 추가 8000t 규모의 2단계 공장 착공도 준비하고 있다.
이에 포항은 이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 공장을 모두 유치한 최고의 배터리 밸류체인 조성 도시이자 국내 양극재 최대 생산 도시로서 대한민국 배터리 강국 도약에 선도적 기여를 하고 있는 도시로 평가 받고 있다.
포항에 둥지를 튼 주요 이차전지 기업은 에코프로와 GS건설, 삼성SDI, 포스코케미칼, 더클라스 효성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 위치하고 있는 만큼 영일만4 산단이 지역혁신 성장의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포스코그룹은 리튬과 니켈 등의 원료 확보와 소재 양산능력에서 독보적인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체인을 갖췄다”며 “포스코그룹의 경쟁력이 결집된 양극재 포항공장은 글로벌 시장과 지역산업 생태계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배터리소재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양극재공장 조기 착공을 위해 지난 해 7월부터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포스코케미칼 전담 대규모 투자 지원단’을 구성해 부지 조성과 용수 공급, 폐수 처리 등을 적극 지원해 왔다”며 “포항에 투자한 모든 기업들이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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