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아산시가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중심으로 반도체 기업 생태계가 구축된 아산에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업체의 대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충남도 양승조 지사와 아산시 오세현 시장은 11일 충남도청에서 하나머티리얼즈 오경석 대표와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협약(MOU)에 따르면 하나머티리얼즈는 아산디지털일반산업단지 내 3만 3291㎡의 부지에 2025년 12월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신설한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제2공장에서 전극 소재와 실리콘링을 생산, 국내외 반도체 식각 업체에 공급한다.
전극 소재는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표면에 각종 가스를 일정하게 분사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실리콘링은 반도체 식각 공정에서 원형의 실리콘 웨이퍼 주변을 감싸는 부품이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서도 노력키로 했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하나머티리얼즈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편다.
도는 이번 투자로 아산시 내에서 2373억 원의 생산액 변화와 883억 원의 부가가치 변화가 발생하고 228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7년 설립한 하나머티리얼즈는 천안과 아산에서 사업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종업원 765명에 연간 매출액은 2711억원이다.
협약식에서 양 지사는 “충남이 무역수지 흑자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선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기업인 여러분 덕분”이라며 “하나머티리얼즈의 혁신과 투자, 기술 개발과 고용 창출은 코로나 난국을 헤쳐나아가는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2년간 코로나 19로 우리 경제 및 모든 생활이 위축되어 있었으나 점차 우리의 일상도 위드코로나로 전환되며 소상공인 등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시점에서 이번 하나머리티얼즈의 대규모 투자는 이러한 기대감을 현실로 느끼게 해줄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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