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자치구가 올해 결식아동 급식단가를 올리고 카드도 일반카드로 바꾸자 그동안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던 아동들이 식당을 더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올해 결식 아동 급식단가를 8000원으로 늘렸다. 지난해까지 6000원이던 결식아동 급식단가가 올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8000원(보건복지부 권고 7천원)으로 인상됐다. 하루 결제 한도는 1만2000원에서 3만원으로 늘었다.
급식카드는 IC칩이 내장된 일반카드로 바꿔 결제 과정에서 결식아동인 것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 모든 BC카드 가맹 음식점에서 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급식비를 올리자 아동들의 급식카드 사용 양상에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3월 기준 급식카드 결제액 중 약 70%를 차지했던 편의점 비중이 지난달 절반인 약 36%로 줄었다. 반면 일반음식점 비중은 지난해 30%에서 올해 배가 넘는 64%로 늘었다. 성장기 아동들이 다양한 음식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시는 아동들이 연령대에 맞는 영양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고교생 급식단가를 9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병선 대전시 가족돌봄과장은 “물가인상분을 반영해 아동 급식단가를 올려 급식의 질을 개선했다”며 “꿈나무들에게 다양하고 든든한 밥 한 끼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역 결식우려 아동은 1만4000명이다. 급식카드 가맹점은 지난해 1588곳에서 올해 2만7428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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